北 오물 풍선에 맞선 '대북전단'... 타격 당할 우려는
입력 2024.07.25 19:46
수정 2024.07.25 20:18
과거에도 남한 민간단체 대북전단 살포에 타격 시도
통일부 "단체들도 이미 상황은 인지하고 있을 것"
북한이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지점을 '원점 타격'을 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해당 단체들에 인위적으로 살포 자제 요청을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과거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원점 타격' 식의 위협을 몇 차례 한 바 있기에 해당 단체들도 그런 상황을 모를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북한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14일에는 "국경 부근 등에서 또다시 더러운 한국 쓰레기들의 삐라와 물건짝들이 발견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통보에 의하면 황해북도 장풍군과 그 인접의 17개 장소에서 더러운 오물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것들은 곤혹스러운 일에 지치게 될 것이고, 마땅히 더러운 짓을 한 대가에 대하여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살포 지점에 대한 타격을 시도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014년 남한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후 경기도 연천군 합수리 민통선 일대 우리 군 주둔지와 삼곶리 중면 면사무소 앞마당 등 일대에 수발의 부간 고사총탄 낙탄을 발견하고 이에 대응 사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