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카카오 김범수 구속에 '클레이' 가격 덩달아 하락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4.07.23 10:42
수정 2024.07.23 11:18

클레이, 이날 새벽1시30분께 하락세

오전10시 클레이 가격 전날보다 9.2%↓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겸 최대주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 창업자겸 최대주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소식 이후 가상자산 '클레이(KLAY)'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전10시 기준 클레이 가격은 전날보다 9.20% 하락한 0.1432 달러(빗썸 기준 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클레이의 하락세는 이날 새벽 1시께 김 위원장의 구속 소식이 들린 후 이어졌다. 클레이는 새벽 1시30분께 0.1488 달러에서 거래되다가 30분 만에 5% 하락한 0.1412 달러로 떨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 이상으로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지난해 9월13일 카카오가 자회사를 통해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만들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팔아 돈을 모은 뒤, 이 자금을 관련 사업에 쓰지 않고 횡령했다며 김 위원장과 카카오 관계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시세조종 혐의 구속과 클레이 횡령·배임 사건은 별개 사안이지만, 시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구속을 '악재'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10시 코인마켓캡 기준 클레이 차트. 코인마켓캡 갈무리.

클레이튼은 2019년 카카오의 싱가포르 계열사 '크러스트'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클레이튼이 발행한 클레이는 국내외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되며 거래가 시작됐다. 2021년까지 클레이튼 관련 사업은 또 다른 계열사이자 국내 기업인 '그라운드X'가 도맡아 운영했다.


이후 카카오는 수차례 클레이튼 운영 주체를 바꿨다. 2021년 말에는 클레이튼 운영 권한을 국내 법인 그라운드X에서 해외법인 '크러스트유니버스'로 이관시켰다. 2023년 상반기에는 클레이튼 사업 주체를 재단으로 바꿨다. 싱가포르 소재 클레이튼 재단은 카카오와 지분 관계가 끊겨져있어 사실상 카카오로부터 독립하게 됐다.


한편, 지난 1월 클레이와 네이버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핀시아'는 합병을 선언하고 통합 블록체인인 '카이아(kaia)'출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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