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측 "왜 이 시점에 공개됐나" vs 元측 "안 나왔다면 소환될 일 없었어"
입력 2024.07.08 10:35
수정 2024.07.08 10:42
합동토론회 열리는 8일에도 '김건희 문자' 두고 공방
'김건희 여사 당무개입 문자 의혹'이 좀처럼 식지 않고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합동토론회가 열리는 8일 오전에도 한동훈 시작캠프 측과 원희룡 원팀캠프 측이 이른바 '문자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가 이 시점에 김건희 여사 문자가 등장한 배경에 대해 묻자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정광재 한동훈 시작캠프 대변인은 "지난 1월 23일 종편 보도를 통해서 지금 수준으로 문자가 공개돼 '사과가 불가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6개월이 지나 지극히 내밀한 문자,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문자 내용이 거의 원문 그대로 공개됐다는 것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준우 원희룡 원팀캠프 대변인은 "진중권 씨도 문자를 봤다라고 얘기를 했다"며 "한동훈 후보가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다면 그 문제가 공개되거나 소환될 일 없이, 주변 사람들끼리 서로 얘기하고 그냥 넘어갔을 것"고 맞받았다.
이에 정 대변인은 "지금 말한 부분이 이 문자가 왜 공개됐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한동훈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거꾸로 해석하면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들의 발로가 문자 공개로 이어진 것 아니겠느냐. 한동훈 캠프 측에서 유출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