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약 먹이고 성적 학대"…패리스 힐튼에 무슨 일이?
입력 2024.07.01 10:22
수정 2024.07.01 10:22
힐튼 그룹 상속인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패리스 힐튼(43)이 10대 때 겪은 성적 학대를 고백했다.
패리스 힐튼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조세무역위원회가 주관한 '미 어린이 보호 및 복지 강화' 청문회에 출석해 10대 시절 기숙학교에서 겪은 경험을 털어놓으며 아동 복지 보호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다.
패리스 힐튼은 "기숙사는 성장·치유·지원을 약속했지만 2년 동안 내가 자유롭게 말하고, 움직이고, 창밖을 내다볼 수 없게 했다"며 "시설 직원들이 저에게 강제로 약물을 먹이고 성적으로 학대했다. 저는 폭력적으로 제지당했고 복도로 끌려가 알몸으로 벗겨진 채 독방에 갇혔다"고 당시 학대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기숙학교나 청소년 보호 시설의 상황이 27년 전과 크게 달라진 바 없다고 지적했다.
패리스 힐튼은 12살 위탁 청소년이 시설 직원에게 성적 학대를 받아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연간 약 230억달러의 해당 산업이 시설을 감독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패리스 힐튼은 "엄마로서 이런 이야기들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이 아이들이 견뎌야 했던 대우는 범죄다. 이 아이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힐튼이 다녔던 학교는 2000년 매각됐으며 현재 재단은 매입 이전 발생한 일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힐튼은 지난 2020년 가을 개봉한 자신의 다큐멘터리에서 기숙학교에서 학대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이 다큐멘터리가 개봉한 이후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딸인 패리스 잭슨 등 유명인들이 학교에서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