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방글라 교량사업에 8억1000만 달러 차관 제공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4.06.30 12:10
수정 2024.06.30 12:11

EDCF 지원사업 중 역대 최대

왼쪽부터 윤희성 수은행장과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 재무부 차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에 총 8억1000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 방글라데시 재무부 차관과 만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7억2000만 달러, 경협증진자금(EDPF) 9000만 달러를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카르나풀리 철도·도로 교량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램 지역에 위치한 카르나풀리 강을 횡단하는 철도·도로 겸용 다리와 그 접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만 12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4억3000만 달러를 투입하고, EDCF가 7억2000만 달러, EDPF가 900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다.


EDCF 지원사업 중 역대 최대규모로 이번 사업이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EDCF에 더해 EDPF까지 포함된 것이다.


이대규모 해외 인프라사업 실적 확보로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방글라데시 및 서남아시아지역내 여타 대규모 건설사업에 진출할 때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차관 공여는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을 고려해 방글라데시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요에 대응한 지역별 맞춤형 ODA 지원이란 게 수은측 설명이다.


윤 행장은 서명식이 끝난 후 세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면담을 통해 "방글라데시가 2000년대 이후 평균 6%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고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1970년대 9%에서 2022년 22%로 크게 성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은은 우리 정부와 함께 방글라데시 산업고도화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지난해말 기준 EDCF 누적 승인액 기준 1위(28억2000만 달러), 인구는 세계 8위(1억7000만명), GDP 규모는 세계 33위(2022년, 4600억달러)로 향후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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