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여론과 당심 괴리 있어…당원들, 나를 더 지지해줄 것"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6.28 18:57
수정 2024.06.28 19:05

'원희룡 단일화설'엔 "일고의 가치도 없어"

"줄세우기 전쟁·러닝메이트, 진귀한 풍경"

"원내 당대표여야 의원과 함께 투쟁 가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지지도가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심과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28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원들은 정말 당을 위해서 누가 이끌어야 하는가 고민이 많은 분들이고 현장에서 당원들 반응을 봐도 당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당권 경쟁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친윤 후보', 한 전 위원장을 '반윤 내지 친한 계파를 새로 세우려는 후보'로 규정하고 "줄세우기 전쟁부터 후보들의 러닝메이트라는 진귀한 풍경까지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당원들은) 당의 미래나 국가 미래를 걱정하는 나를 더 많이 지지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예전 이준석 대표와 (2021년 당대표) 레이스를 할 때 (투표) 일주일 전까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보다 (이 대표가) 24%p 앞섰지만, 막상 나중에는 내가 4%p 가까이 이겼다"며 "지금의 여론조사와 당원 표심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나는 22년 전 당에 와서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을 지켜온 정통 보수"라며 "무너진 정당에서 문재인정권의 독재에 맞서본 사람, 싸워본 사람이 이긴다. 이재명 이긴 사람도 선거에서 나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현장과 민심에 답이 있는데 그걸 해보지 않은 사람이 당대표를 한다는 것은 어렵다. 수도권에서, 정말 어려운 곳에서 이겼던 내가 현장과 민심을 가장 잘 안다"며 "(한 전 위원장은) 약간의 인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정치인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과 원희룡 전 장관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선 "일고의 가치가 없다. 국민과 연대하겠다"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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