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빌리티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인도 IPO, 10월까지 상장 준비 중”
입력 2024.06.27 18:14
수정 2024.06.27 18:14
부산모빌리티쇼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
“캐스퍼 일렉트릭, 전기차 수요 창출 위해 중요한 모델”
서울시와 GBC 갈등 관련 답변은 회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에 대해 “예비 심사를 신청했고 목표는 10월까지 상장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부분은 인도에 많은 투자 부분들이 있어 재원 확보도 있지만 사실 인도에서 가장 국민적인 기업(으로 자리잡는 것), 인도 시장의 성장 등도 중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현지 친화적인 부분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 인도 시장을 상당히 중요하게 보고 있고 거기에 대해 많은 노력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법인 IPO가 현대차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시장 기대치도 그렇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적인 IPO 시장을 봤을 때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배터리 내재화 상황에 대해서는 “그 이슈보다도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 때문에 앞으로 배터리 수급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공급 측면에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요한 부분은 결국 전기차로 가야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민첩하게 (전기차) 수요 대응을 하려고 했다”며 “수요 창출하는 의미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같은 차량이 당사에 상당히 중요하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이날 모빌리티쇼를 통해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을 부산에서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산 시점과 전체적으로 맞춰서 봐야 된다”며 “전체적으로 이제 전기차에 대해 약간 슬로우다운되는 부분도 있지만, 반전의 기회를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서 만들어나가자는 분위기 때문에 이번 부산모빌리티쇼가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수소 모빌리티 계획에 대해 “수소는 모빌리티와 에너지를 같이 봐야 한다”며 “국내 상황이나 정부의 의지 같은 부분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년에 넥쏘 후속도 나오지만 상용 중심으로 수소버스도 많이 늘리고 있고 트럭도 마찬가지”라며 “현대는 이제 그룹사 전체가 가진 생성부터 유통 활용까지 전체를 솔루션을 묶어서 세계 무대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울시와의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설계 변경안 관련 협의 상황에 대해서 묻자 이번 모빌리티쇼에 대한 질문만 받겠다고 말을 돌렸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시와 서울 강남에 들어설 예정인 GBC 설계 변경안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현대차그룹이 105층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던 계획을 55층 2개 동으로 바꾸겠다고 설계안을 변경하자, 인허가 주체인 시는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며 제동을 건 상태다.
한편, 2024 부산모빌리티쇼는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진행된다. 기존 전시 중심의 모터쇼에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