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새 회장에 44세 박정현 부원여중 교사 당선…역대 최연소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06.20 11:47
수정 2024.06.20 14:09

체험학습·안전사고·아동학대 피소 면책 보호 등 교권 강화 공약

교원성과급 차등지급 폐지,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추진

제39대 교총 회장에 당선된 박정현 인천 부원여중 교사ⓒ교총 제공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제39대 회장에 박정현 인천 부원여중 교사가 당선됐다. 1980년생으로 올해 44세인 박 신임 회장은 교총 역사상 최연소 회장이 됐다. 박 신임 회장은 이원희 33대 교총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중등 평교사 출신 회장이기도 하다.


교총은 지난 13∼19일 실시된 온라인 투표 개표 결과 박 후보가 총투표의 38.08%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20일 밝혔다.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박 신임 회장은 올해로 21년 차 현직 교사다. 학교폭력과 교육과정, 기초학력 담당 주무부장 역할을 수행해 학교현장 고민 해결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신임 회장은 동국대 국어교육과 학·석사를 졸업하고 관교여중, 인천국제고, 만수북중에서 근무했다. 인천교총 대변인, 한국교총 정책교섭위원, 한국교육신문사 운영위원,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 교육부 개정교육과정심의위원, 교원교육학회 교원단체위원장 등도 역임했다.


박 신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오직 학교, 오직 선생님'을 캐치프레이즈로 ▲ 체험학습·안전사고·아동학대 피소 면책 보호 ▲ 불법 녹음 근절 ▲ 교권 피해 치유 지원 ▲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 정책·제도 개선 청원플랫폼 구축 ▲ 세대별 교사회 및 여교사회 전폭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외에도 교원성과급 차등지급 폐지,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교권 사건 초동 대응을 위한 상근 변호사 채용 등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신임 회장은 "따뜻한 소통, 더 강력한 행동, 준비된 교육 현장 전문가로서 교총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 아동학대 피소로부터 교원을 보호·면책하는 입법과 제도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신임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 문태혁 경기 효원초 교장(수석부회장) ▲ 조은경 전주근영중 수석교사 ▲ 조영호 충남 부여정보고 교장 ▲ 송광섭 경남 도동초 교사 ▲ 김태영 한국외대 사범대 교수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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