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특별하게” 온라인 여행사, 프리미엄·이색 숙소 ‘승부수’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4.06.20 07:24
수정 2024.06.20 07:24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싸더라도 제대로 즐기자는 트렌드 확산

특별한 경험 중요↑…여름 성수기 시즌 맞아 경쟁력 지속 강화

야놀자 앱 메인화면.ⓒ야놀자 앱 캡처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OTA)들이 프리미엄 및 이색 숙소 큐레이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달 17일부터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앱) 메인홈에 ‘프리미엄 숙소’ 별도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호텔·펜션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 숙소를 제공해왔으나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고객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별도 신설한 것이다.


야놀자는 프리미엄 숙소 카테고리를 통해 6월 기준 현재 300여개 프리미엄 호텔과 프리미엄 펜션 600여개를 소개한다.


특히 프리미엄 숙소를 단순히 지역별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 브랜드별 고객 로열티를 고려해 대표 브랜드를 엄선해 노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펜션도 풀빌라, 글램핑, 키즈 펜션 등 고객 니즈가 높은 테마 위주로 고객이 원하는 프리미엄 숙소를 쉽게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가심비 좋은 프리미엄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별 특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 숙소를 중점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숙소 확장까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전문가가 호텔, 리조트, 페션 등의 숙박 시설을 직접 평가 후 선별한 프리미엄 숙소 큐레이션 서비스 ‘여기어때 블랙’을 운영하고 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블랙 숙소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7% 성장했다.


여기어때 블랙은 숙소 선정 시 단순 시설과 서비스 평가에 그치지 않고 해당 숙소만의 유니크한 디자인과 콘셉트, 헤리티지 등이 있는 공간을 엄선한다. 또 전문 에디터가 직접 숙소를 경험한 후 리뷰하는 ‘에디터 노트’를 통해 숙소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어때 블랙의 경험을 확대하고 팬덤을 키우기 위해 ‘블랙 기프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매회 큐레이션 테마별로 엄선한 블랙 숙소와 숙소의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기프트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달에는 ‘기록 여행’을 테마로 숙소의 풍경과 공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다회용 필름 카메라를 지급한다.


올마이투어닷컴도 국내 5성급 호텔, 프리미엄 리조트와의 직계약을 통해 프리미엄 숙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마이투어닷컴은 해외 프리미엄 숙소를 더욱 확대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유용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색 숙소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소비를 자극하는 곳도 있다.


에어비앤비는 음악, 영화, TV,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호스트가 돼 게스트인 여행자에게 특별한 숙박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컬처 아이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영화 ‘인사이드 아웃’ 속 기쁨이가 이끄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하룻밤 무료로 숙박할 수 있는 컬처 아이콘 체험 예약을 받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행객들이 가격 중심의 가성비 여행을 즐긴 반면 이제는 비용에 상관없이 본인의 여행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프리미엄에 대한 니즈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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