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의혹 수사 본격화…이종배 "여행 목적으로 국민세금 탕진"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4.06.19 10:03
수정 2024.06.19 11:04

서울중앙지검, 19일 이종배 서울시의원 고발인 신분 소환조사

이종배 "김정숙, 문재인 재임 기간 해외 48회나 방문…억지로 갔다는 건 국민 기만하는 거짓말"

"인도 총리가 초청했다면서 아무런 증거 제시 못해…일방적 주장이고 거짓말이라고 생각"

"혐의 명백하고 사안 중대한 만큼 구속 수사 촉구…대국민 사과하고 처벌 달게 받아야"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데일리안 황기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시의원은 "타지마할 방문 사건은 김 여사가 여행을 목적으로 피 같은 국민 세금 4억원을 탕진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이 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시의원은 검찰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김 여사가 억지로 타지마할에 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김 여사는 재임 기간 해외를 48회나 방문했다"며 "사실상 한 달에 한 번꼴로 나갈 정도로 해외 나가는 걸 좋아하는 분인데 억지로 갔다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지마할 방문을 목적으로 인도에 간 것이 명백하고, 세금을 사용한 건 명백히 국고손실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혐의가 명백하고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구속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은) 인도 정부 초청에 따른 '영부인 첫 단독 외교'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처음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초청했다고 했는데 아무런 증거를 제시 못 하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 측의 일방적 주장이고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기에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장이라며 공개했는데 날짜가 (2018년) 10월 26일이다"라며 "문체부 내부 공문에 따르면 이미 10월 초에 도 전 장관을 주빈으로 하는 인도 방문이 확정돼 있었다. 일정 확정 후 인도 측에 김정숙 여사 초청장을 달라고 해서 받아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독 외교'라는데 김 여사가 도 전 장관 수행원으로 따라갔는데 그게 무슨 단독 외교냐"며 "국민을 기만하는 말장난이다. 지금이라도 변명이 아닌 대국민 사과를 하고 철저한 수사와 함께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사건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이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며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수사기관에서 전직 대통령 문제라서 부담을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수사 속도로 봤을 때는 특검을 통해서 진실 규명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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