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에너지·플랜트 협력"…투르크 대통령 "K실크로드·담대한 구상 지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6.11 00:21
수정 2024.06.11 00:34

"협력 지평 미래지향적으로 확대

호혜적 동반자 관계 더욱 심화 발전"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협력을 이끌어 온 에너지·플랜트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1992년 수교 이후 에너지·플랜트 사업 협력을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관계 발전을 이루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협력의 지평을 미래지향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겠다"고도 했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체결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기반으로 에너지 플랜트 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은 우리 정부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은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구상'과 최초의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해주셨다"고 부연했다.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윤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지역 전략이다. 한국이 보유한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 등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골자로 한다.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 관련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우리나라 간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키로 했다. 첫 회의는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의 하나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대한민국 간의 관계 확대를 지지한다"며 "이를 구현하는 데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과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초대륙 운송로를 창출하는 데 있어 막대한 공동 협력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데 상호 관심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과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환경·식량·에너지·운송·디지털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동언론발표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지규택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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