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오늘은 쉰다…군 "北 비열행위시 즉시 가동 준비돼"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6.10 16:55
수정 2024.06.10 16:56

"북한의 대남 방송용 확성기 설치 동향 식별"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한국 측 초소에서 군인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우리측 경고를 무시하고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한 가운데 군 당국은 관련 맞대응 일환으로 대북 확성기를 재가동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중 확성기 방송을 실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돼 있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재살포 하는 등 여타 도발행위를 할 경우, 확성기를 즉각 가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합참은 "북한이 전방지역에 대남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이 식별됐다"며 "현재까지 대남 방송은 없었다.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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