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도 '대남 오물 풍선' 발견…"절대 건드리지 말고 신고"
입력 2024.05.30 09:34
수정 2024.05.30 15:30
정부서울청사 옥상에서도 발견…서울 도심 곳곳에 풍선잔해
직장인 밀집한 업무구역과 아이들 있는 초등학교 인근까지
서울 도심에서도 북한발 '대남 오물 풍선' 추정 물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정부는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됐을 때 절대 접근하거나 건드리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9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5분께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A동 인근, 낮 12시 42분께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 인근 등 관내 곳곳에서 오물 풍선 잔해가 발견됐다. 오후 1시 30분께에는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옥상에서도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경찰관이 풍선 잔해를 발견했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한 중학교 인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물체 안에는 종이, 가축 분뇨, 쓰레기 등이 들어 있었다.
오물 풍선은 종로구와 노원구 외에도 마포구, 영등포구 등 서울 곳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해 현장 보존 등 초동 조치를, 군은 풍선이나 그 잔해를 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북한이 살포한 풍선이 강원·경기·경상·전라·충청 등 전국에서 200여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상 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