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푸바오 잘 있어요…6월, 대중에 공개 예정"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4.05.27 20:18
수정 2024.05.28 06:41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CCTV가 적응기를 잘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삼성물산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CCTV가 적응기를 잘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중국중앙TV(CCTV)는 "푸바오는 5월 4일 격리·검역을 마쳤고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으로 옮겨져 한층 더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현재 푸바오의 적응 생활은 평온하고 정상적이며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외국에 있던 판다는 중국에 온 후 격리·검역과 적응기를 거쳐야 하며 격리·검역 기간은 개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통상 1개월가량이다.


CCTV는 또 "푸바오가 판다센터의 판다 집단에 더 잘 녹아들 수 있도록 기지 측은 특별히 푸바오가 생육원에서 일정 시간 생활하도록 조치했다"고 했다.


아울러 생육원의 특수 우리에는 교류창이 설치돼 있어 이웃 판다끼리 음성과 냄새 등으로 교류하며 익숙해질 수 있고, 사육사가 가까이서 푸바오의 적응 상황을 관찰·기록하기도 편리하다고 부연했다.


이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푸바오가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단 해석이 나온다.


웨이보 등에는 푸바오가 현지 전문 인력이 아닌 외부인에게 노출됐다거나, 외부인이 푸바오의 몸에 손을 대고 먹이를 줬을 수 있다는 네티즌들의 의심이 잇따르고 있다. 또 푸바오가 찍힌 사진의 각도나 사진 내 등장인물 등을 고려할 때 누군가가 비(非)전시구역에 있는 푸바오에게 부당하게 접근하거나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소식은 곧 한국 네티즌들에게 전달됐으며, 중국 판다 보호 당국이 지난 25일 "사실이 아니다"란 공식 입장을 냈지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서울 명동 소재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 '푸바오 학대 의혹을 해명하라'는 취지의 항의 문구를 붙인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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