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전당대회, 8월 못박은건 아냐…좀 늦어질 수도"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4.05.09 10:50
수정 2024.05.09 13:28

"6말7초는 물리적으로 어려워

비대위, 13일 윤 대통령 상견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8월에 하겠다고 못박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는 물리적 여건상 '6월말 7월초'보다는 늦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우여 위원장은 9일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전날 전당대회 연기론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데 대해 "윤 대표 말씀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물리적으로 일을 해보면 모든 것이 주변 인선과 맞물리지 않느냐"며 "원내대표가 오늘에야 선출되니 빨라도 첫 번째 비대위를 13일에나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역산하면 당헌·당규상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만 40일이 들어간다"며 "(6월말∼7월초에 전대를 하려면) 5월 20일부터는 스타트를 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준비가 되겠느냐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에 하겠다고 못박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런 사정이 있으니 여유를 갖고 나를 믿고 맡겨달라, 성실하고 신속하게 마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오는 13일 비대위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를 갖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면서 "그날은 상견례이기 때문에 서로 덕담하고, 깊은 이야기는 다시 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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