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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분리수거 따라 나왔다가…2세 남아 택배차에 치여 숨져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04.29 09:25
수정 2024.04.29 09:53

지상에 차량출입 통제시설 있었지만 자물쇠 걸려있지 않아

택배기사 "아이 서 있는 것 보지 못하고 차 출발하다 사고"

지난 27일 사고가 발생한 세종시 집현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현장ⓒMBC보도화면 캡처

세종시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2살 남아가 택배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난 지점은 어린이 놀이터 바로 앞으로, 택배기사는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낮 12시17분쯤 세종시 집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A(남·2)군이 택배 차량에 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군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은 어린아이들이 많이 뛰어노는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앞에서 변을 당했다. MBC에 따르면 아파트 관계자는 "아빠가 분리수거하러 왔는데, 큰아이는 아빠를 따라갔고 사고 난 작은 아이는 어리니까 택배 차량 앞에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택배차량 운전자인 60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택배기사 B씨는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단지 안으로 들어와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A군이 차량 보닛 앞에 서 있었지만 택배 차량이 그대로 출발하면서 치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씨는 "택배 차량 앞에 서 있었던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단지에는 일반 차량의 지상 진입을 통제하는 볼라드가 설치돼 있었으나 응급 상황을 대비해 자물쇠는 걸어두지 않은 상태였다. 일부 택배차량들은 관행적으로 이 구조물을 뽑고 단지 안 지상으로 들어와 배송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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