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개통 효과 '톡톡'…B·C노선 예정지 부동산시장 '들썩'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4.04.20 07:21
수정 2024.04.20 07:21

지난 3월 3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며 부동산 시장에서 GTX 효과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지난 3월 3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며 부동산 시장에서 GTX 효과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종착역인 동탄역 일대는 연이은 신고가가 나오며 대표적인 GTX 수혜지로 각광받고 있다. 기대감에 불을 지핀 곳은 동탄역 앞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인 '동탄역 롯데캐슬'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 102㎡는 지난해 9월 21억원에 거래된 후 5개월 만인 2월에 2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GTX-A개통 효과를 본 동탄역 주변 단지는 이 아파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탄역 도보권인 동탄역 시범더샵센트럴시티(2015년 준공) 전용 97㎡는 지난 3월 14억1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억~13억원선에 거래되던 수준에서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 외에도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2015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해 보다 2억원 이상 오른 11억 9000만원에 거래가 되는 등 동탄역 일대 아파트들의 상승거래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GTX-A노선 개통으로 나머지 B노선과 C노선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TX-C노선(양주~수원)은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갔다.


2월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경기지사, 충남도지사, 아산시장, 천안시장 등 C노선 관련 자치단체장들이 모여 'GTX-C노선 연장 성공 추진' 협약 체결이 있었다. 이에 따라 당초 경기 양주에서 수원까지만 계획됐던 C노선이 충남 천안과 아산까지 연장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아산 및 천안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3월 초에는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의 착공 기념식이 개최되면서 2030년 개통 첫발을 뗐다. 이 밖에도 정부는 강원 춘천 B노선 연장, 원주 D노선 신설을 약속하는 등 추가 계획들을 발표하며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GTX가 지나게 될 주요 지역들의 인구 변화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한 곳들이 많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지난해 3월보다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화성시(2만7681명) ▲양주시(2만4586명) ▲평택시(9771명) ▲파주시(7097명) 등 순으로 GTX노선 예정지들이 차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충남 아산시는 1만2898명이 늘며 충남 내 인구 증가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경기도 인구 증가 3위인 평택시보다도 많은 인구가 증가했다.


인구가 증가하며 주택수요가 유입되다 보니 양주시, 화성시와 충남 아산, 천안을 비롯해 강원 춘천, 원주 등은 미분양주택 수가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감소세를 보이는 등의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노선 효과에 대한 다른 시각들도 있지만 A노선은 아직 전구간 개통 전인 만큼 올해 말 전구간 개통 이후 영향력은 더 커질 수도 있다"며 "다만 이제 막 착공에 들어간 곳, 계획 단계인 곳 등은 개통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은 만큼 이들 지역의 미래가치를 선점하는데 있어서 GTX 이외에 다른 요소들이 있는지 잘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TX-C노선 연장 구간이 예정된 충남 아산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를 4월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 70~84㎡, 총 12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0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이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37-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두정역'도 GTX-C노선 연장 수혜가 기대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내년 3월 예정이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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