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조경태 "채상병 사건, 민주당보다 먼저 의혹 해소 나서야"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4.04.15 10:30
수정 2024.04.15 10:43

野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 않는다"

與 지도부 구성 방안엔 원론적 입장

"당 혁신과 재정비가 가장 중요"

22대 총선을 통해 6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2대 총선을 통해 6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앞서 국민의힘이 채상병 사건에 대한 의혹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15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조 의원은 "채상병 사건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국민께서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고, 특히 수도권에 아주 근소한 차로 패배했던 부분에 채상병에 대한 내용도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 않은가 이렇게 보고 있다"며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월 2일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우리 스스로가 좀 더 지는 모습, 그럼으로써 당과 우리 정부가 국민께 더 겸손하고 또 국민적 여론을 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며,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수습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중진 간담회와 16일 당선자 대회를 통해 당 운영체제를 놓고 의견 수렴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인지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것인지 의견이 엇갈리는 상태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여러 당선자와 당원들의 얘기를 좀 더 들어보고 비대위로 갈 것인지 아니면 조기 전대로 갈지 정해질 것 같다"며 "(다양한) 얘기를 경청하고 또 저의 의견도 반영시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남 지도부가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부산 같은 경우는 사실 영남이긴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선거를 치르지 않았느냐"며 "특정 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서 어떤 지도부가 구성돼야 당을 혁신하고 재정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는 집권여당이다. 집권여당의 안정감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도 또한 숙제"라며 "철저하게 총선 결과에 대해 반성하고 또 성찰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지도체제를 보여주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공감대를 서로 형성하면서 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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