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아들 셋 사살"
입력 2024.04.12 06:14
수정 2024.04.12 06:14
하마스 "손주 4명도 숨져"…이스라엘 "관련 정보 없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아들 3명을 한꺼번에 잃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서부 알샤티에서 하마스 대원이자 하니예의 세 아들(하젬 하니예, 아미르 하니예, 무함마드 하니예)을 전투기 포격으로 사살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마스 측은 숨진 이들이 하니예의 아들은 맞지만, 하마스 대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니예의)세 아들을 표적으로 한 전투기 공습이 있었다”며 “숨진 아미르는 하마스 군대의 지휘관이었고 하젬과 무함마드는 일반 대원이었다. 이들은 가자지구 중부에서 테러를 하러 가던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이들이 라마단 관련 행사에 가기위해 차량을 타고 이동중이었다며 전투원이 아닌 평범한 민간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차량에 하니예의 손주 4명도 타고 있었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손주 4명의 죽음에 대해선 “그것에 대한 정보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는 하니예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느님께서 세 아들과 손주들이 함께 순교할 수 있는 영광을 주셨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민 모두는 가족과 자녀들의 피로 무거운 대가를 치렀고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내 아들들의 피는 다른 사람들의 피보다 더 귀하지 않다”며 “협상의 절정에서 응답을 보내기 전에 내 아들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하마스의 입장을 바꾸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망상에 빠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