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 뜻 준엄하게 받아들여…비대위원장직 사퇴"
입력 2024.04.11 11:24
수정 2024.04.11 15:18
"약속 드린 정치개혁 중단 없길"
'정치 계속할 것인가' 질문에는
"제가 한 약속 지킨다"고만 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 패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한 우리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그래서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야당을 포함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며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고 응원해준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기를 바란다"며 "어떻게 해야 국민 사랑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 생각한다. 100여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공공선을 위해 봉사한다 했는데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계획 갖고 있지 않고 어디서든 나라 위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한 약속 지킨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또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는 "원인은 여럿이 분석한 것(과 같고) 국민의 마음 얻지 못한 거라 생각하고 모든 책임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