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개기일식 앞둔 美 전역 들썩…"경제효과 8조원 기대"
입력 2024.04.08 16:35
수정 2024.04.08 16:49
"관광객 400만명 숙소 예약…카페·레스토랑 등도 매출 상승"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나란히 서는 현상인 개기일식을 앞두고 미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약 400만명의 시민들이 관광에 나섰다고 미 블룸버그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개기일식은 8일 오후 12시30분쯤(현지시간) 시작돼 약 4분 30초간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에서 관찰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뉴욕주의 경우는 10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긴 시간 동안, 더 넓은 지역에서 관측되는 만큼 경제적 효과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미 데이터 분석 회사 에어디엔에이는 “텍사스주 남부부터 북동부 메인주까지 대각선으로 잇는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숙소 대부분의 예약이 마감됐다”며 “개기일식 경로 전체에 있는 수천 개의 숙소가 높은 예약율을 기록해 예약 현황을 표시한 미국 지도에 대각선의 진한 띠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카페와 바, 주류 회사도 매출 상승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숙소 예약이 마감된 지역의 유명 레스토랑과 바 등은 이미 예약이 마감됐고, 각 소매점 마다 태양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줄 안경을 수백개가량 비치해 놓은 상태다. 블룸버그는 주요 양조회사들의 매출도 1.5배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일식이 미국 여러주에 있는 호텔과 레스토랑 등 관광 업계에 활력을 넣고 있다”며 “60억 달러(약 8조 124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미국의 개기일식은 2044년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