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 찾아오는 불청객 식중독 증상은
입력 2024.04.05 01:02
수정 2024.04.05 01:02
바야흐로 봄의 시작을 알리듯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는 음식물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기 쉬워 식중독을 경계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식중독은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하거나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는 감염성 및 독소형 질환이다. 감염원의 종류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독소형 식중독은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웰치균(클로스트리디움균) 등이 원인균이다. 외부 세균에 의해 생성된 독소성분이 가열 조리법에도 제거되지 않고 살아남아 증상을 일으킨다.
반면 병원성 대장균,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시겔라균 등이 원인균으로 꼽히는 감염형 식중독은 가열 시 사멸된다는 특징이 있다.
모두 섭취한 음식물 속 독소와 세균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여러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오염된 음식물 속 원인균이 소화관 위쪽에 있다면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소화관 아래에 있다면 설사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독소형 식중독은 원인균이 장벽에 붙어 발열, 근육 경련, 신경 마비 등의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식중독은 음식물과 위생관리를 통해 예방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날음식과 조리음식을 구분하고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하기, 육류 75도 이상·어패류 85도 이상 익히기, 식재료·조리기구의 세척과 소독, 냉장·냉동식품의 보관온도 지키기 등의 예방수칙을 당부했다.
한편 대부분의 세균성 식중독은 구토나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손실과 전해질 보충만으로도 서서히 호전된다.
이를 위해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단 소화기증상을 완화하고자 항구토제나 지사제 등의 임의복용은 체내 세균과 독소 배출을 방해하기 때문에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