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은 일베 출신…제주 아픔 이용만 해와"
입력 2024.04.03 18:16
수정 2024.04.03 18:18
이재명 '국힘은 4·3 학살 후예' 발언에 "그간 뭘 했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은 4·3 학살의 후예'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출신"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 춘천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지, 실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한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주민들이 정말 원하는 건 4·3과 관련한 직권 재심을 군사법원이 아니라 일반법원까지 확대하는 것이었다"라며 "문재인 정권은 그걸 해주지 않았다. 제가 법무부 장관이 된 다음에 그걸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베 출신 이재명 대표에게 질문한다"며 "말로만 4·3을 이용하는 것과, 실제로 직권 재심을 확대해서 실천하는 것 중에 어떤 게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장관이 되고 보니 왜 문재인 정권이 (직권 재심 확대를) 안 해줬는지 알겠더라"며 "모든 기록을 손으로 하나하나 샅샅이 뒤져야 했다. 귀찮고 손이 많이 가서 해주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검사를 전부 투입해 하나하나 기록을 뒤지고 지금 직권재심을 실시해 무죄판결이 나오고 있다"며 "매번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온 것과, 어떤 게 진짜 역사를 직시하고 보듬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