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尹 연예인 유세단' 등에 업은 서승우…청주상당 민심은 '반반'

데일리안 청주(충북) =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4.03.30 18:24 수정 2024.03.30 18:31

서승우,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육거리시장 찾아

대선 때 尹 도왔던 '연예인 유세단' 청주 찾아

현장 반응 엇갈려…끝끝내 명함 거절하는 시민도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 청주상당 후보가 30일 연예인 유세단과 함께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총선 공식선거운동 사흘 차이자 첫 주말인 30일, 서승우 청주상당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선 당신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를 돕던 '연예인 유세단'을 등에 업고 육거리종합시장으로 나섰다. 본격 유세가 시작하기 전에는 유세차량에서 가수 박군의 '한잔해'를 개사한 선거송을 크게 틀어 분위기를 달구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스윙보트(swing voter) 지역답게 '유명인사' 찬스에도 현장 시민들의 반응은 썩 달갑지만은 않았다.


탤런트 최준용, 가수 박일남·최석준, 개그맨 신동수·양헌은 이날 오전 서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았다.


사회자를 맡은 신동수는 "진짜 똑똑하고 현명한 우리 서승우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저 멀리 서울에서 열심히 뛰어내려왔다"며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개그맨 유세단장을 지냈던 신동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일남에 대해서는 "윤석열 캠프 때 가장 많이 전국 팔도를 다니며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가수 분"이라고 소개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 청주상당 후보가 30일 연예인 유세단과 함께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이후 연예인 유세단이 각자의 개인기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자 무관심했던 시민들이 하나둘 유세트럭 인근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박일남은 노래 한 소절을, 양헌은 춤사위를 선보였다.


서 후보는 "기분 좋은 변화, 새로운 변화,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변화 서승우가 해내겠다"고 피력했다.


이후 서 후보는 연예인유세단과 육거리시장 안으로 들어가 상인과 시민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눴다. 서 후보는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한다"며 명함과 인사를 건넸다.


간혹 연예인유세단을 알아보는 시민들이 다가와 함께 사진 촬영을 부탁하기도 했다.


중간 중간 상가를 방문해서는 떡이나 뻥튀기를 구매해 연예인 유세단과 나눠먹으며 상인들과 직접 소통했다. "맛있다. 많이 파시라" 등 덕담을 주고 받았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 청주상당 후보가 30일 연예인 유세단과 함께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 청주상당 후보가 30일 연예인 유세단과 함께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그러나 현장에서 서 후보를 향한 반응은 엇갈렸다. 서 후보가 먼저 인사를 건네면 웃음으로 받아 주는 상인이 있는가 하면 서 후보의 명함을 받지 않겠다며 거절하는 시민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시민은 "볼 것도 없다. 가라"라고 하며 끝끝내 서 후보의 명함을 받지 않은 채 홀연히 사라지기도 했다.


육거리시장 밖으로 나와서는 인근에 위치한 미용실, 전통과자 상가 등을 방문해 상인 및 손님들과 일일이 다 인사를 나누며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한 손님은 "(2번 찍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라며 서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 청주상당 국민의힘 후보와 연예인 유세단이 30일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인근에 위치한 미용실 가게 주인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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