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성남의 결의' 안철수·김은혜·윤용근·장영하…"압도적 총선승리" 이구동성
입력 2024.03.28 15:34
수정 2024.03.28 15:45
안철수 "깨끗·유능·기부하는 정치인"
김은혜 "분당을 바꾸는 유일한 후보"
윤용근 "여의도식 특권의 정치 혁파"
장영하 "4·10총선, 野 의회독재 심판"
22대 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성남분당갑·을, 중원구, 수정구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들이 합동 출정식을 열고 '압도적인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부슬비가 내리던 28일 오전 10시 합동 출정식이 열리는 분당구 야탑역 앞 광장엔 '분당을'에 도전장을 던진 김은혜 후보의 선거 유세차량이 가장 먼저 도착해 출정식 채비를 갖췄다.
분당을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으로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안철수 후보가 현역으로 4선에 도전하는 분당갑의 경우,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안팎에서 격전을 벌이며 22대 총선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윤용근 후보는 수정구에서 '이재명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이수진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고,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후보는 수정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김태년 민주당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윽고 순서대로 분당갑 현역 3선 의원인 안철수 후보, 중원구에 도전장을 던진 윤용근 후보, 수정구에 출사표를 낸 장영하 후보의 유세차량이 광장으로 입장해 도열했다.
우중(雨中)에서도 각각 자신의 지역구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과 각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홍보를 위해 꾸린 선거운동원들로 광장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곧이어 4인의 후보가 각자의 유세차량에 오르자 주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힘차게 연호하기 시작했고, 후보들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어진 '출정의 변'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장영하 성남 수정구 후보는 "지난 2년은 180석에 가까운 압도적 의석을 거머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사사건건 잡고 늘어진 시간"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심판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용근 성남 중원구 후보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했지만 틀렸다. 오히려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심판을 하겠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윤용근은 사익추구와 범죄자들의 방탄도구로 전락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같은 여의도식 특권 정치를 혁파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은혜 성남 분당을 후보는 스스로를 "분당 주민들의 뜻을 모아 반드시 관철해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자 분당의 꿈과 미래를 앗아간 사람을 심판하고 분당을 책임질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4월 10일은 분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회복하는 날로 여러분이 기록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후보들과 달리 안철수 분당갑 후보는 유일하게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은 채 육성으로 출마의 변을 이어갔다. 분당 주민들에 진심을 호소하기 위한 의지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안철수 후보는 "나는 깨끗하고 유능하며 기부하는 정치인이며 정치 10년 동안 단 한 번 추문에 휩싸이지 않았고, 뇌물을 받은 적도 없으며 전과도 없다"며 "내가 가진 모든 재능을 모두 분당·판교 시민께 쏟겠다"고 약속했다.
△공문서위조·절도·국가보안법위반(기타) △정치자금에관한법률위반 △정치자금법위반(2건) 등 총 4건의 전과 기록을 보유한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아울러 후보들은 김은혜 후보가 대독한 '합동출정식 실천다짐'을 통해 △생활정치의 실현 △국회의원 50명 축소를 통한 특권 혁파 △100만 도시로의 성남시 확장 △포퓰리즘 정치와 거짓말하는 정치인에 대한 배격 등을 약속했다.
김은혜 후보는 "성남 국회의원 후보 4인은 정책과 전략을 공동 개발하고 우리의 힘과 능력을 하나로 묶어 미래 신도시 성남시가 되도록 힘을 모아 실천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는 행사 종료 후 데일리안과 만나 '출정식에 임한 각오'와 관련해 "22대 총선은 분당의 꿈과 미래를 지켜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중대한 기로"라며 "재건축·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비롯해 분당의 행복한 미래를 앞당기고 그것을 실천으로 입증하는 힘있는 여당 후보가 되겠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도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닌 많은 동료 시민들이 계신다는 것을 느끼고 그들과 힘을 모아 꼭 총선에 승리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며 "마이크를 잡지 않은 이유도 주민들께 목이 터져라 제 진심을 외치기 위해 온몸을 다 바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