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북을 전략경선 결정…박용진 '정봉주 공천 승계' 불발
입력 2024.03.16 10:53
수정 2024.03.16 12:07
경선 결과 재심 신청도 기각…새벽 최고위서 결정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전략 경선 방식으로 새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거짓사과' 해명 논란을 빚은 정 전 의원의 후보자 추천을 무효로 하고 강북을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다고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이 목함 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공직 후보자로 추천되기에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강북을 지역에서는 후보자 공모 후 전략 경선이 이뤄진다. 이에따라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다. 박 의원이 강북을 지역에 재도전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박 의원은 '경선 절차에 하자가 생긴 만큼 전략 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해왔다.
박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정 후보의 막말은 선거 경선 이전에 있었던 일로 당의 적격 심사 과정, 공천관리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며 "전략 선거구 지정 요건이 되는지 자체가 의문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든 박 의원은 '경선 득표 30% 감산’'페널티를 안고 정 전 의원, 이승훈 변호사와의 3자 경선을 통해 양자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서 정 전 의원에게 패했다. 박 의원은 이후 여론조사 사전 유출 및 기획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재심을 요청했다. 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민주당은 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공천됐던 손훈모 후보(변호사) 대신 경선에서 손 후보에게 패한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손 후보 교체와 관련해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 경선 부정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갑에는 김한나 변호사가, 경기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이 각각 단수 공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