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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고 싶은데…의사 집단 무섭다" 전공의 폭로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3.07 17:17
수정 2024.03.07 17:17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이탈로 의료 공백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한 전공의가 "복귀하고 싶지만 의사 집단이 무섭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6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복귀하고 싶은 전공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뉴시스·블라인드

작성자 A씨는 "복귀하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선후배, 동기들과 3~4년을 지내야 하는데 온갖 눈초리와 불이익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2020년도에는 '선실기'라는 이름으로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동기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번에 혼자 복귀하면 나도 그렇게 될까 너무 무섭다"고 했다.


A씨는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참의사 명단이라며, 어느 병원에 몇 년 차 누가 복귀했는지 정리한 명단이 있고 김O준 이런 식으로 실명까지 적혀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하면 바로바로 추가하겠다고 말하고 있더라"라며 "파업에 반대하는 듯한 글만 올라와도, 온갖 쌍욕에 패드립, 밤거리에서 뒤통수를 후리겠다는, 칼을 배XX에 수셔버린다는 댓글들이 수백개 달린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에 한 의사는 "솔직히 참의사라서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는 건 본인도 알지 않나. 이득과 손실 따져서 그럴 텐데 그냥 본인 뜻대로 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다른 의료계 종사자는 "우리병원 전공의도 환자를 위해 일하고 싶다면서도 복귀하면 의사 커뮤니티에 이름 박제된다고 복귀 못하더라"라고 전했다.


앞서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글이 올라왔으나, A씨의 글이 확산하자 이후 삭제됐다. 그러나 뒤이어 '전공의 있는 전원 가능한 병원'이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 글에는 전공의 없는 병원명과 병원별 근무 중인 레지던트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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