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만삭 아내 앞 욕설·폭행 비프리에 "비통하지만 선처"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4.03.07 01:00
수정 2024.03.07 01:00

비프리 최성호, 상해 혐의 등 입건

김재섭 "용서 어렵지만 아내가 원해"

지난해 화촉, 총선 직후 출산 예정

"나와 아이의 고향 도봉 위해 최선"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국회의원 후보와 그의 아내 ⓒ김재섭 후보 캠프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국회의원 후보가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에 대해 "선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프리는 지하철 4호선 쌍문역 근처에서 김 후보 캠프 소속 선거사무원을 폭행하고 만삭인 김 후보 배우자 등을 향해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김재섭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 "래퍼 최씨는 만삭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내 아내 앞에서 욕설을 내뱉고 선거 사무원에게 폭행을 가했다"며 "가장으로서도 캠프의 총책임자로서도 비통함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만삭인 아내의 안정을 위해 그 사람을 회피하는 것으로 일관했지만 폭행과 폭언이 이어지자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최씨는 상해 및 선거방해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이 아닐지라도, 정치인과 사회에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폭언·폭행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일"이라며 "엄중히 다스려야 할 사안이고, 가장으로서도 캠프 책임자로서도 용서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내와 폭행 피해자가 래퍼 최씨의 선처를 원하고 있어, 선처가 가능한 혐의에 관해서 애써 그 의견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선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프리는 지난달 14일과 16일 지하철 4호선 쌍문역 근처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김 후보 캠프 측에 접근해 선거사무원을 밀치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는 현재 만삭인 김 후보의 아내가 동행하고 있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 후보의 아내는 만삭인 몸을 이끌고 아침·저녁으로 지하철역 인사를 함께 하고 있다. 출산예정일은 총선이 있는 4월 10일 직후라고 한다. 서울 도봉구가 고향인 김 후보는 "나와 내 아이의 고향인 도봉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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