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기상팀까지 동원? 총선 사흘 전엔 한동훈 딥 페이크 영상 나올라"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4.02.29 18:57 수정 2024.03.01 17:08

김장겸 전 MBC사장, 29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김장겸 전MBC사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勞營방송 MBC가 기상팀까지 동원한 기상천외한 편파보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7일 뉴스데스크 날씨 보도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상징색깔인 파란색과 정당기호 ‘1’을 조합한 그래픽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부각해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이에 앞서 MBC는 ‘스트레이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부인 논란’을 40분 간 다뤘습니다. MBC 제3노조는 이를 두고 “방송을 보고 든 첫 느낌은 민주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MBC 시사프로그램을 '탈탈' 우려먹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본사만 편파보도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 계열사들도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민주당을 위한 나팔을 불고 있습니다.


대전MBC의 보도를 비판한 1월14일자 MBC제3노조 성명 가운데 일부입니다.


“1월 11일 고00 기자는 ⌜정부인사 vs 토박이 정치인⌟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공천 갈등을 보도했다. 전직 대통령 참모와 장차관들이 잇달아 나서면서 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에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경쟁 후보들 사이에 좋은 말이 오갔을 리 만무였다. 그런데 리포트에 민주당 소식은 없었다. 이날 대전 중구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출마 적격' 판정을 받았다. 황운하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공작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다. 대전MBC도 언론사라면 이를 비판하는 흉내라도 내야 할텐데,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대전MBC 사장인 김환균은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이다. 김환균은 2017년 공영방송 간부 수십 명을 ‘부역자’라고 지칭하며 명단을 공개했다. 그가 이끄는 대전MBC 직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전MBC 직원들이야말로 민주당과 언론노조에 '부역'하고 있는 게 아닌가."


27일 MBC 뉴스데스크 날씨정보 보도 화면.ⓒ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다들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할 수 있느냐고 말하지만, 사실 총선을 앞두고 MBC의 이 같은 행태는 앞서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이미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안 하면 더 이상할(?) 정도이지요.


여러 사례를 보면 국민의 재산을 장악한 언론노조와 민주당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같은 행태는 공영이라는 이름의 勞營방송을 하루빨리 정상화시켜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당위성을 더 절감하게 하지요.


사실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나라에서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이 선거 때 마다 특정 진영을 위해 훌러덩 벗고 편파보도에 나서는 사례가 어디 있습니까? BBC가 그런가요? NHK가 그런가요?


얼마 전엔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시절 발언을 짜깁기 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경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나섰습니다. 지난 대선 때 뉴스타파의 ‘윤석열 검사 커피 녹취록 짜깁기 보도’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질 않을 것입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노영방송 뿐만 아니라 좌편향 매체와 시민단체까지 협업한 가짜, 조작 뉴스가 생산될 것은 불을 보듯 빤합니다. 아마 총선 사흘 전에 한동훈 위원장이나 대통령 부인의 딥 페이크 영상이 퍼지지 않을까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모두의 감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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