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또 부상’ 3월 A매치 앞둔 황선홍호 긴장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2.29 19:00
수정 2024.02.29 19:00

브라이턴과 FA컵 16강전서 햄스트링 부상 의심되며 중도 교체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 앞두고 대표팀 긴장

카타르 월드컵과 아시안컵 이어 월드컵 예선도 지장 줄까 우려

햄스트링 쪽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황희찬. ⓒ AP=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또 부상을 당했다.


황희찬은 29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후반 11분 페드루 네투와 교체됐다.


그는 후반 9분께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패스를 한 뒤 갑자기 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괴로워했다. 결국 황희찬은 다리를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고질적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올 시즌 EPL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득점 랭킹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황희찬이기에 이번 부상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특히 황희찬은 잦은 부상으로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고, 이는 대표팀에까지 영향을 줬다.


황희찬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


또한 최근 막을 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왼쪽 엉덩이 근육 통증으로 대회 초반 결장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황희찬이 브라이턴과의 FA컵 16강전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 AP=뉴시스

자칫 이번 부상도 최악의 경우 내달 열리는 A매치 2연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대표팀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대표팀은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팀을 이끌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임시 소방수로 투입해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자칫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 한국은 황선홍 임시사령탑 체제로 태국전을 잘 치러야 하는데 만에 하나 핵심 전력인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다면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울버햄튼이 황희찬이 중도에 경기서 빠지는 악재 속에서도 브라이턴을 1-0으로 이기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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