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고별사' 설훈, 내일 오전 9시 20분 탈당 기자회견
입력 2024.02.27 17:28
수정 2024.02.27 17:37
국회 소통관서 탈당 선언 예고
"거취 여러 가능성 열어두고 논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고별사'를 남긴 비명계 설훈 의원이 오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한다.
설 의원은 2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28일 오전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새로운 미래' 혹은 무소속 출마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근 당내 '공천파동'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사퇴'를 촉구했다고 한다.
그는 "이 상황(공천 논란)을 수습하려면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또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는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사무부총장 이런 사람들이 함께 물러나야 하고 그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고서도 대통령에 당선됐던 점을 거론, "이재명 대표가 감옥 가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사형 선고를 받고서도 대통령이 됐다"며 "그리고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 2선 후퇴하지 않았나. 이게 좋은 사례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도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그래야 한다고 내가 누누히 얘기했지 않느냐. 수차례 말했는데 한 번도 안 들었지 않느냐 이제 마지막 기회다라고 했다"며 "지금 안 물러나면 당신(이재명 대표)도 망하고, 민주당도 망하고 다 망한다. 지금 물러날 때다. 마지막 기회다라고까지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감옥 가는 걸 겁내지 마라. 김대중 대통령 사형 선고 받고도 나왔지 않느냐"라며 "죄가 없으면 국민이 다 풀어낸다. 당최 무엇을 두려워하느냐 이런 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설 의원에 대한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를 통보했다. 이에 설 의원은 비명계에 대한 불공정한 평가라고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