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피플라운지] 한정협 인터파크트리플 SIT 팀장 “취향 맞춤형 홀릭으로 새 패러다임 선도”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4.02.06 07:47
수정 2024.02.06 07:47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 세분화…취미·취향 녹인 테마여행 확산

취향 맞춤형 '홀릭' 재단장…고객 맞춤형·트렌디한 패키지 여행 제안

한정협 인터파크트리플 SIT 팀장.ⓒ인터파크트리플

“앞으로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떠나는 여행이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고 봐요. 취향·취미 맞춤형 패키지 브랜드 ‘홀릭’을 통해 패키지 여행의 패러다임을 고객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일회성 체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 트렌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단체여행보다는 친구나 가족끼리 여행하는 소규모나 개별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특정 취미와 레포츠 등 체험형 테마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마여행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여행사 중 하나가 바로 ‘인터파크트리플’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는 지난달 취향과 취미에 여행을 접목한 테마여행 패키지 ‘홀릭’을 재단장하고 패키지 여행 시장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한정협 인터파크트리플 SIT(Special Interest Travel·특별한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여행) 팀장을 만나봤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소규모 모임 문화가 크게 발전했고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이 증가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현지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거나 새로운 스포츠·액티비티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여행을 더욱 풍부하게 즐기는 것이 트렌드가 됐어요.”


인터파크는 지난해 3월 테마여행 패키지를 강화하기 위해 SIT팀을 신설하고 ‘컨셉 트립’이라는 카테고리 하에 테마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해왔다. 이어 올 1월 테마여행 패키지를 홀릭으로 리브랜딩해 스포츠, 레저, 인문, 예술, 건축 등 다양한 관심사 및 콘셉트에 최적화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상품 기획에 참여하고 일정에 동행하는 인플루언서 및 전문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터파크가 쌓아온 독보적인 인벤토리, 여행 데이터와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상품을 구성하고 있어요. 특히 원래 있던 여행 패키지에 취향만 붙이는 형식이 아닌 취미와 취향을 중심으로 가장 최적의 일정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요.”


인터파크는 SIT팀 신설 후 약 9개월 간 스포츠, 레저, 인문, 예술, 건축 등 총 10개의 테마 카테고리를 통해 40개의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이 중 월드런, 두산베어스 해외 야구 직관, 축구 직관, 고아웃 캠핑 등이 인기가 높았다.


상품 기획에 함께한 업계 전문가, 인플루언서는 30여명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튀르키예 출신 언론인 알파고 시나씨, 박진철 낚시 명인, 박명현 마라톤 감독, 김자인 선수 등이 있다.


이 같은 전략은 특히 MZ세대에게 통했다. 실제로 지난해 테마여행 패키지 이용객 중 2030 비중이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기존의 상품과는 달리 차별화된 테마와 콘텐츠를 제공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주효한 것 같아요. 본인이 원하는 것에는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층의 가치 소비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졌어요."


한 팀장은 SIT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SIT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 아직 우리나라는 초기 단계에요. 혼자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스포츠, 레저 등 카테고리를 불문하고 여성 고객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봐요.”


인터파크는 맞춤형 패키지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와 취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한 팀장은 “현재 미식 투어를 포함해 7개 홀릭 카테고리를 출시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며 “유관업계와 활발히 논의하며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서 재미있게 즐길 거리를 패키지로 만들고 싶다”며 “홀릭 패키지를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관광이 결합되는 형태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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