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장 "실손 청구 간소화 중계기관 곧 발표…원내 TF 즉각 가동"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4.02.01 15:00
수정 2024.02.01 17:19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보험개발원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1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중계기관이 곧 발표될 것"이라며 "편리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제도인 만큼 중계기관으로 지정된다면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제 중계기관 임무가 떨어질지 모르는 만큼 원내에 TF를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날 열리는 정부와 보험업계, 보험개발원 관련 협회 등과의 2차 회의에서 중계기관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예정된 대로 오는 10월 25일까지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시스템 구축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손 청구 간소화는 병·의원에서 직접 중계기관에 전산화된 관련 파일을 전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것이 시행될 경우 일일이 종이 서류를 챙겨 사진을 찍어 앱을 통해 전송하거나, 팩스를 이용해 보험사에 보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각각의 이해관계로 인해 의료 데이터 전송대행기관(중계기관)은 미정 상태였다.


아울러 허 원장은 올해 업무 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먼저 국내 보험업 현황에 대해 "최근 한국에 가장 큰 안보 위협이 북한보다 저출산일 정도로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이슈"라며 "가망고객이 가파르게 줄어든 지금, 현재까지의 보험산업 성장을 이끈 전통적 사업모델은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나이 들어가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 역시 계속 커져가는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보험산업이 적극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올해 ▲뉴 비즈니스 설계 ▲뉴 플랫폼 구축 ▲뉴 웨어(신시장) 탐색에 중점을 두고 보험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동력 창출, 그리고 국민 생활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우선 보험개발원은 보유하고 있는 보험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연구를 통해 보험산업의 비즈니스를 확장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 등 혁신기술에 기반한 신규 사업모형을 제시하고 미래형 자동차보험 상품개발을 위해 요율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아울러 건보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간병보험의 위험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은 AI 기반 데이터 기획‧결합‧상품화 기능을 통합 추진하는 데이터신성장실을 신설하고, AI와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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