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민 "尹 참모들 대오각성 필요…이관섭 사과해야"
입력 2024.01.23 11:28
수정 2024.01.23 11:28
"尹 뜻이라고 쪼르르 전달, 사태 악화"
"한동훈 물러나면 국민의힘 풍비박산"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대통령실 참모들의 자세가 의지에 대오 각성이 필요하다"며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책임론을 띄웠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이견을 조정하고 중재했어야 할 참모들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태가 커졌다는 게 요지다.
이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참모들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그냥 쪼르르 가서 (감정을) 전달하고 하면 오히려 사태를 더 불거지게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드러난 것만 보면 대통령실 쪽에서 한 위원장에게 물러나라고 했다는데, 그건 권한도 없고 사실이라면 큰일"이라며 "감정에서 나온 일회성이라고 하더라도 참모들이 어떻게 한 위원장에게 공식적으로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는지 상식에 너무 반하고 조금 기가 막힌 일"이라고 혀를 찼다.
특히 "대통령의 어떤 뜻이나 감정을 전달한다고 해서 쪼르르 와서 비대위원장한테 물러나라고 요구를 하고 그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달하면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냐"며 "대통령실의 참모들이 자세나 의지에 대오 각성이 필요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의 감정이 그렇다 하더라도 그 심기가 안정이 될 때까지는 시간을 벌고 한 위원장에게는 나름 노력을 해달라고 중간에서 조절하는 노력을 해야지 물러나라 할 권한이 어디 있느냐"며 "참모들이 (윤석열 대통령) 보필을 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자격이 없으면 책임을 져야 된다"며 "(비서실장이라면) 정무적 판단도 하고 고도의 정치적 판단도 하고, 윤 대통령이나 정부가 잘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서 보좌를 잘해야 하는데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비서실장이 앞장서서 수행한 것인데 그건 보좌를 잘못한 것"이라고 이관섭 비서실장 책임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여기서 만약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물러나거나 대통령의 뜻대로 한다면 진짜 국민의힘은 존재할 수가 없고 풍비박산 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그 정도 상황이 되면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은 온전하겠느냐"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