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차례상 물가잡기 총력전…농축산물 관세인하·할인공급”
입력 2024.01.12 09:30
수정 2024.01.12 09:30
기재차관,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휘발유 가격 ‘14주 연속’ 하락세
대파 3000t 도입…신선란 공급 중
제분업체 수입 지원 융자금 투입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 비상이 걸리자 가격 불안 품목을 점검하고 비용부담 완화, 물가안정 조치에 나섰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 통행 차질에도 사우디 아람코 원유 판매가격 인하(배럴당 2달러 수준) 등 영향으로 70달러 수준을 보였다. 휘발유 가격은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산물은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와 감귤은 1년 전보다 각각 29.4%, 30.8% 상승해 부담이 큰 상황이다.
또 폭설·한파 영향으로 상추·오이 등 일부 채소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양새다.
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겨울철 농산물 가격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먼저 기상여건 악화로 가격이 높은 대파는 남품 단가 지원을 이달 초부터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관세인하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3000t을 신속히 도입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유행하면서 계란 가격도 무섭게 오르자 확산에 대비해 수입했던 신선란 112만개도 전날부터 대형마트 등을 통해 할인가(4990원·30구 수준)에 공급하고 잇다.
연초 가격조정이 많은 식품·외식 등 가격상황을 점검하고 식품·외식업체 원가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외식업체에 대한 운영·시설 자금 등을 지원하는 외식업체육성자금 예산은 전년(150억원)보다 2배 확대해 다음 달 1일부터 신청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금 대출금리는 운영자금2.5~3%, 시설자금 2~3%이며 배정한도는 업체당 50억원, 시설 1억원 이내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 밀가루 가격안정을 위해 제분업체 밀 수입비용 지원을 위해 융자금 4500억원 투입한다.
이 밖에도 양식어가 전기요금 인상분 지원(가구당 최대 44만원)도 새롭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