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이재, 곧 죽습니다' 2막 살벌하게 열었다
입력 2024.01.06 16:12
수정 2024.01.06 16:12
배우 김재욱이 '이재, 곧 죽습니다' Part 2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김재욱은 극 중 인간 내면 깊은 곳의 잔혹성을 표현하는 미스터리한 화가 정규철이자 정규철의 몸에 들어간 최이재로 분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었다.
‘이재, 곧 죽습니다’ 속 김재욱의 변신은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무표정한 얼굴과 무미건조한 말투에서 순식간에 광기에 사로잡힌 눈빛을 장착, 예술 작품을 위해 인간의 존엄성마저 잃은 섬뜩한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소름을 유발했다. 이후 끔찍한 기억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박태우(김지훈 분)를 향한 복수로 얼룩져 가는 최이재의 감정선을 이질감 없이 그려내며 환생을 거듭하는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지수(고윤정 분)의 죽음에 끓어오르는 분노, 스스로 죽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내면의 살벌함을 감췄다가 폭주하듯 드러내는 감정의 진폭을 뛰어난 흡입력으로 전달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김재욱의 변화무쌍한 열연이 빛을 발했다. 김재욱은 지난 제작발표회를 통해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재로서 환생했을 때 ‘이재다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이재로 보일 수 있게 신경 썼다”고 전한 바 있다. 잔혹한 살인마의 모습부터 복수에 집착하듯 변해가는 최이재의 모습까지 얼굴을 갈아 끼우는 연기로 전혀 다른 두 인물을 넘나들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현, ‘이재, 곧 죽습니다’ 속 거대한 세계관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