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낙연, 신당 접고 이재명 중환자실 앞에서 밤새워야"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4.01.03 06:30 수정 2024.01.04 08:42

"정치적 유불리 따져선 안된다"면서…

"오늘로서 '이낙연 신당' 바람 잦아들 것

어찌 병석의 이재명 공격할 수 있겠나"

NY에 "신당 접는 계기로 삼으라" 압박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이 사건을 계기로 '이낙연 신당'의 바람은 잦아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신당을 접고 이재명 대표의 중환자실 앞에서 밤을 새우라고 주문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2일 저녁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걸 가지고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져서는 안된다고 본다"면서도 "지금의 정치판이 흔들릴 수 있는 커다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더니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밝힌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오늘 이 사건을 계기로 '신당행을 접겠다'고 말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든다"며 "이낙연 대표 신당의 명분은 오로지 이재명이 싫어서인 반(反)이재명이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병석에 있는 이재명 대표를 공격할 수 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오늘로서 '이낙연 신당'의 바람은 잦아들 수밖에 없고 멈출 수밖에 없다"며 "신당을 접는 명분으로,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신당을 추진한다면 노욕 말고는 설명할 다른 표현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유튜브에서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병실로 달려가 그앞에서 밤을 새우면서 '신당을 접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또 당내 혁신계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을 향해서도 "이 상황 속에서 엉뚱한 생각, 어리석은 판단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오늘 이재명 대표의 아주 비극적인 이 사건을 계기로 즉시 입원실, 중환자실 앞에서 밤을 새우는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신당을 접겠다'는 메시지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의원들을 향해서도 "지금 이 (이재명 대표가 피습당한) 상황 속에서 그분들이 행여나 신당에 몸을 담는다든지 엉뚱한 생각을 하는 그 자체가 명분이 없는 행위"라며 "그분들이 그렇게 어리석은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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