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 정책으로 위기 돌파했다"…윤 대통령, 종무식서 참모진 격려
입력 2023.12.29 21:43
수정 2023.12.29 23:47
尹 "새해에도 여러분에게 신세 많이 지겠다"
대통령실 떠나는 김대기·조태용 고별사도
"해외 언론, 경제 성적 높이 평가" "정상외교 자랑스러워"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3년 종무식에 참석해 지난 1년간 국정 최일선에서 수고한 참모진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종무식에서 "올해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경제가 정말 어려웠다"며 "여러분과 함께 상식적인 정책을 펴 나가면서 많은 도전 과제와 위기를 헤쳐 나갔다"고 평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지키고 국민의 후생을 지키기 위해 새해에도 여러분에게 신세를 많이 지겠다"고 했다.
새해 대통령실을 떠나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종무식에 참석했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에 여러 번 근무했지만, 이번처럼 국정 상황이 어려웠을 때가 없었다"며 "대통령께서 굳건히 지켜줘서 우리도 잘할 수 있었고, 해외 언론도 우리의 경제 성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국정원장으로 지명된 조 실장은 "대통령이 정상외교 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 누구나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 후임으로는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조 실장 후임으로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내정됐다.
이날 행사에선 대통령실 직원들로 구성된 합창단 '따뜻한 손'이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와 '브릿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불러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종무식에 참석하기 전 각종 업무보고를 받고 내년 1월 1일에 발표할 신년사를 독회하며 원고를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올해 약 10분 분량의 신년사를 생중계로 발표했으며, 내년에도 이와 유사한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신년사 발표와 별개로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 기자회견 시점은 1월 중순쯤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을 맞아 정식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같은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중단 등 사건을 겪으며 공식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임기 시작 이후 처음 맞은 올해초에는 기자회견 없이 신년사만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