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낙점 이유…시대교체·소신·중도소구력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12.22 10:33
수정 2023.12.22 10:36

"탈진영·탈팬덤 시대 열 잠재력 보유"

"소신, 尹과 신뢰 바탕 당정소통 적임"

"참신한 언행으로 청년·중도층 지지"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긴급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에 낙점한 이유로 참신성과 소신, 청년 등 중도층 소구력 세 가지를 꼽았다.


22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윤 권한대행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는 국민의힘이 맞고 있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먼저 "86 운동권 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는 진영·팬덤 정치, 그로 인한 극한 정쟁으로 정치는 질식 상태"라며 "나라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고 있는데 정치는 아직도 80년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 후보는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탈팬덤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국민의힘의 문제로 지적됐던 일방적 당정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윤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후보자 사이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 없이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한 후보자는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있어 향후 활발한 당정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한 후보자는 현재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중 1위로 나오고 있으며 기성 정치인과 전혀 다른 참신한 언행으로 청년과 중도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한 후보자를 추대해 대선 때 초심을 회복하고 보다 젊은 정당, 포용적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는 연말까지 위원장 임명과 비대위 인선 등 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한 후보자 임명 추인을 위한 전국위 소집을 의결했다. 전국위는 오는 26일 소집되며, 임명이 확정된 이후에는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비대위원 선임과 주요 당직자 인선이 이뤄진다.


윤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래 계속 혁신의 발걸음을 재촉해 왔지만 이 과정에서 다수 혼선도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은 혁신 과정에서 피하기 힘든 일시적 진통으로 이해해 주고, 이제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함께 국민의힘의 혁신 여정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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