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갤럭시와 새출발…마약 퇴치 관련 공익 재단 설립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3.12.21 11:37
수정 2023.12.21 11:37

그룹 빅뱅 멤버 겸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불송치된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조성해 이사 ⓒ뉴시스

지드래곤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조성해 CESGO(최고ESG책임자)는 21일 서울 강남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감담회를 열고 “권지용은 마약 관련해 어떤 혐의도 연관 없음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면서 “권지용은 그동안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들로 인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식 입장 보도를 마지막으로 아티스트로 복귀할 수 있도록, 무고했던 사람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 관련 연관 보도가 없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드래곤은 사건이 종결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무분별한 악플과 억측 속에서 살고 있다며 “권지용의 의지에 따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지난 상처를 모두 회복할 수 없지만 되돌릴 수 있다. 권지용은 왜곡된 사실과 억측을 묵묵히 견디며 무혐의 입증의 책임을 졌다. 이제는 각자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다. 이날부터 28일 자정까지 인터넷상에 떠도는 악플,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 훼손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정해달라.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CESGO는 “권지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수사에 협조했던 이유는 권지용 스스로가 이 사건에 당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권지용과 같은 무고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제 사건은 종결됐지만 이번 일을 통해 우리에게 남은 과제들이 있다”면서 “확증 편향으로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것이 한 개인에게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모두가 목격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마약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서로 책임을 묻고 따질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 책임질 일을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인 지드래곤은 향후 아티스트로서의 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공익 활동 등 새로운 계획을 준비 중이라면서 자신을 믿어준 분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경찰이 다소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조 CESGO를 통해 “경찰은 수사 기반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찰의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저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기관의 절차와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과정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성숙하고 배려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마약 퇴치·근절 관련 공익 활동도 펼친다. 지드래곤은 갤럭시 코퍼레이션 오희영 이사가 대독한 손편지에서 마약·불평등·불공정을 퇴치·근절하는 재단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1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명 중에 500명도 되지 않는 어린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또 이 재단에선 음악 예술활동을 통해 불평등·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미래의 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한다는 설명이다. ‘평화 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 캠페인’도 계획 중이다.


지드래곤은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한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드래곤은 최근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콘텐츠기업을 표방하는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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