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12월 27일 탈당…천·아·용·인 거의 다 참여할 것"
입력 2023.12.11 14:39
수정 2023.12.11 14:57
27일 탈당 후 신당 창당 의사 밝혀
이낙연과 연대? "지켜보는 중"
금태섭 신당과는 분명한 선 긋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초 예고한대로 오는 12월 27일 탈당한 뒤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이른바 이준석계 인사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일부의 동반 탈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11월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12월 27일 탈당을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며 "언론에서 신당 창당이 아니라 탈당을 하는 것은 후퇴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데 탈당을 하지 않고는 신당 창당을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천·아·용·인도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있다고 본다"며 "그 안에서 결심을 최종적으로 하지 못한 사람과 한 사람이 있겠지만 지금 정치 상황이라고 하면 거의 다 (탈당에) 참여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놨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체제로는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주장에 근거해 지금 여러 이견을 얘기하는 것이라면, 뒤집어 말하면 이 대표가 물러나면 잘될 수 있다는 얘기"라며 "물밑에서 최종적으로 뭔가 결렬이 되어 강한 어조를 쓰는 건지, 아니면 먼저 치고 나오는 건지 나중에 가봐야 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반면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과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그는 "그분들 당에 어떤 분들이 들어가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나중에 얼마나 많은 분이 남아 있을지, 누가 더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며 "신당을 같이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선택'이라는 당에 어떤 분이 참여하는지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사표명을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면서 "자기들끼리 뭉친다는데 무슨 평을 하겠느냐. 내가 하는 당도 아니고 좋다 나쁘다 할 게 아니지 않느냐"고 논평을 하는 것 자체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