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한국교육 잘못됐다…수능 준비한 적 없어"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12.11 13:43 수정 2023.12.11 13:45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유튜브를 통해 수험생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며 한국 교육 시스템을 비판했다.


ⓒ조민 씨 인스타그램

조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쪼민상담소 개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조 씨는 팬들의 고민을 듣고 경험담을 토대로 직접 조언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조 씨는 '최상위권 성적이긴 한데, 성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는 고등학생의 질문에 "저는 유학반에 있어서 한국 수능을 준비해 본 적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수능 최상위 성적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 "제가 해보지 안 해본 부분이라 조언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인생 선배로서 하는 조언은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위'권' 점수'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금전적으로 여유 있지 않는 20대의 취미 활동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 조 씨는 "저는 20대 때 용돈을 받았다. 일주일에 용돈이 1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조 씨는 "밥을 다 학식에서 먹어야 여유가 있는 금액이었다. 돈을 많이 안 써도 재밌게 놀 수 있는데, 그중 첫 번째가 핫한 카페에 가는 거다. 커피 한 잔 사 먹을 돈으로 데이트하거나 이런 게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무료로 진행되는 전시회를 가거나 팝업 스토어를 방문해 구경하는 것도 기분 전환과 새로운 영감을 받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민 씨 유튜브

조 씨는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고민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답했다.


'부모님 기대와 억압이 힘들고 지친다'는 하소연에는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라 생각하는 곳이 부모인데 기대와 압박을 주는 건 아이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모님의) 기대와 억압은 없었다.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은 있었을 수도 있다. 교수가 된다든가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든가. 근데 저는 하고 싶으면 제 맘대로 한다. 큰일 날 것 같지만 부모님이지 않냐. 부모님은 절대로 절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조 씨는 입시와 관련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 8일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조 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검찰이 공소권을 남용해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