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남편, 목 졸랐나…경찰 "살해된 아내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저혈량 쇼크"
입력 2023.12.05 16:13
수정 2023.12.05 16:13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변호사 남편이 목 졸랐을 가능성 제기
경찰, 살인혐의 구속영장 신청…국과수 최종 부검 감정서 나와야 정확한 사인 알 수 있어
서울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미국 변호사인 50대 남편에게 살해당한 아내의 잠정 사인이 목 눌림과 저혈량 쇼크로 보인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이 경부(목)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 등이 겹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구두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국과수에서 최종 부검 감정서가 나와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은 약독물 검사 등 최종 감정 결과를 받고 추가 수사를 거쳐 사인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께 종로구 사직동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중 아내를 금속 재질의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소방서에 전화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고, 소방 관계자들이 출동해 아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부부는 평소 금전 문제 및 성격 차이로 가정불화를 겪었고 사건 당일에도 관련 내용으로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미국에서 자격증을 딴 한국인 변호사로, 국내 대형 로펌에 재직하다 최근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