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김하성 보스턴 트레이드설, 왜?
입력 2023.11.27 15:36
수정 2023.11.27 15:36
내야수 자원 보강 절실한 보스턴이 큰 관심 나타내
샌디에이고 역시 선수단 내 교통정리 시급한 상황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다시 한 번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가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트레이드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야드 바커’ 역시 샌디에이고가 적절한 가격 또는 선수를 제안받을 경우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52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라는 굵직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의 가치가 빛난 곳은 공격보다 수비.
2루수로 106경기(98선발)에 나와 856.2이닝을 소화했고, 3루수로는 32경기(29선발) 253.1이닝, 유격수로도 20경기(16선발) 153.1이닝에 나서는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해냈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2루수 및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로 선정됐고 유틸리티 수상자로 결정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골드글러브를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치를 높인 김하성은 자연스레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게 됐고 내야수 보강이 절실한 보스턴과 연계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역시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샌디에이고는 내야는 물론 전 포지션에 걸쳐 주전급 선수들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해 영입한 후안 소토를 보유하기 위해 김하성 이적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하성의 내년 시즌 연봉은 800만 달러로 특급 선수들이 즐비한 로스터 내에서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특히 2025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계약 종료 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다면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커리어 하이를 찍자마자 이적설에 휩싸인 김하성이 이번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