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한 푼 LG 트윈스, 배당금+보너스 '44억' 챙긴다
입력 2023.11.14 13:34
수정 2023.11.14 13:35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에 돈도 쏟아진다.
LG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 완파,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규시즌도 1위로 마친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한도 풀었다. 한풀이로만 끝난 것이 아니다.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돈방석에도 앉는다.
KBO리그 규정 제47조 '수입금의 분배'에 따르면, KBO는 포스트시즌(PS) 입장 수입 중 행사 및 경기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을 PS에 진출한 5개 팀에 차등 배분한다.
정규시즌 1위 팀에 20%를, 나머지 금액 중 50%를 한국시리즈 우승 팀에 준다. 준우승팀에는 24%,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구단에 14%, 준플레이오프에서 진 구단에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에 3%를 배당한다.
KBO가 추산한 올해 PS 14경기 입장 수입은 약 96억3000만원이다.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약 49억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는 20%인 약 9억8200만원을 먼저 챙긴다. 한국시리즈 우승 덕에 나머지 39억2800만원의 50%인 19억64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모기업이 보너스도 쏜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 시 모기업이 배당금의 50%까지 보너스를 줄 수 있도록 합의했다. LG그룹이 배당금 약 29억4600만원의 50%를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하면 우승 보너스는 44억1900만원으로 늘어난다. 물론 상한을 넘길 경우에는 징계가 따른다.
한편, LG는 주중 통합 우승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구본무 전 회장이 생전에 우승 후 마시기 위해 준비했다는 일본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도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에 대한 롤렉스 시계 수여 행사도 이날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