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오현규, 클린스만호 주전 경쟁 불 지피나
입력 2023.11.13 16:12
수정 2023.11.13 16:12
오현규, 후반 교체로 나와 추가 시간에만 2골
대표팀 소집 앞두고 절정의 골 감각 과시
결승골 양현준은 셀틱 이적 이후 첫 득점포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대표팀 소집 직전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클린스만호 최전방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오현규는 13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3라운드 애버딘과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골을 넣으며 팀의 6-0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11승 2무가 된 셀틱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에 자리한 라이벌 레인저스(9승 3패)와는 승점 8차이다.
벤치서 출발했던 오현규는 셀틱이 2-0으로 앞선 후반 7분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오현규는 후반 32분에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커로 나선 팔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셀틱이 3-0으로 앞서나갔다.
교체 투입 후 상대 문전을 지속적으로 위협한 오현규는 후반 추가 시간 마침내 득점포를 터뜨렸다.
4-0으로 앞선 상황서 오현규는 팔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일 세인트 미렌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이후 11일 만에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기세를 올린 오현규는 곧바로 이어진 득점 기회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11월 A매치 소집을 앞두고 있는 오현규는 쾌조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정식 멤버로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오현규는 3월 첫 소집서 맹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고대했던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현재는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시티) 등과 경쟁서 다소 밀려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멀티골로 오현규는 다시 한 번 클린스만 감독에게 자신을 강하게 어필했다. 공교롭게도 경쟁자인 황의조와 조규성은 모두 대표팀 합류 직전 소속팀서 80분 이상 경기를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편, 셀틱서 오현규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양현준은 이날 선발로 나와 전반 9분 헤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양현준은 이적 후 첫 득점을 이날 경기 결승 골로 장식하며 향후 주전 경쟁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