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위기 kt,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 앞세워 기사회생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11.02 21:52
수정 2023.11.02 21:52

8번 타자 배정대, 선제 결승 홈런 포함 3출루 맹활약

4회에는 선발투수 고영표 돕는 호수비로 팀 승리 견인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서 kt 배정대가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 뉴시스

플레이오프(PO) 2연패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린 kt위즈에는 아직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가 있었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 3-0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내준 kt는 3차전을 잡아내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선발 투수 고영표의 눈부신 호투 속에 타석에서는 배정대가 맹활약을 펼쳤다.


앞서 열린 PO 1차전서 1-9로 패색이 짙던 9회말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추격의 만루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배정대는 이날 첫 타석에서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배정대는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 NC 선발 태너 털리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끝내주는 남자’라는 별명처럼 배정대는 이날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kt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특히 이 홈런으로 배정대는 kt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포스트시즌(PS)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친 타자로 기록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서 kt 배정대가 2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 뉴시스

8번 타자로 출격한 배정대는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배정대가 첫 타석부터 강렬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자 NC 투수들은 배정대와의 직접적인 승부를 피하며 볼넷도 2개나 얻어냈다.


수비에서 활약도 눈부셨다. 배정대는 4회 2사 이후 권희동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 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kt 선발 고영표와 10구 승부를 펼친 권희동은 4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11구 승부를 펼치며 고영표를 괴롭혔는데 만약 이 타구가 안타로 연결됐다면 kt도 큰 위기를 겪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배정대는 선제 홈런포에 이어 결정적 호수비까지 펼치며 kt 반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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