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은혜 갚고자 강서구청장 출마…급여 전액 사회 환원"
입력 2023.10.06 19:49
수정 2023.10.06 20:19
"민주당 네거티브로 제 진정성 폄훼"
"보궐 비용, 민주당은 말할 자격 없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강서구청장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급여를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급여에 상응하는 액수를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봉사의 진정성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저는 이미 1심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집행유예 유죄를 받은 게 널리 알려진 상황임에도 57만 강서구민은 강서구청장으로 선택을 해주신 바 있다. 과반이 넘는 득표로 구청장이 됐고 열심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특별 사면·복권되고 저는 이런 점에 대해 은혜를 갚고자 (구청장에) 출마한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드린 바 있다"며 "저는 은혜를 갚기 위해 왔고, 구청장을 수행하면서 받는 급여는 1원 한 푼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급여 사회 환원 의사를 밝힌 배경과 관련해 김 후보는 "처음부터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당선된 뒤 (환원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민주당의) 네거티브 등으로 저의 심정과 의지를 폄훼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에 제 진심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보고 가짜 공익신고자라고 하는데, 문재인 정권 국민귄익위원회로부터 공익신고자가 맞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양심선언 중 일부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 공무상 비밀누설로 유죄를 받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개인 비리로 형사 처벌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양심에 거리낄 게 없고, 당시로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혹은 더 강하게 공익신고와 양심선언을 언론을 통해 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보궐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작년 '화곡도 마곡된다'는 슬로건을 걸고 화곡동 일대를 누비면서 다녔다. 왜 화곡도 마곡이 되는지 경위와 방법을 상세히 설명드렸고, 그때 나왔던 반응과 오늘 반응이 거의 흡사하다"며 "저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자신했다.
'보궐선거 비용 40억원을 물어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등 성 추문 관련 사건으로 960억원의 선거 비용이 발생했다"며 "민주당이 거기에 대한 반성이 있었나. 그들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께 양심선언을 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된 것과 더러운 성폭행으로 (보궐 선거가) 발생한 것을 어떻게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있느냐. 정말 파렴치하고 상식에 반한다"며 "민주당은 성 관련 비위로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된 비용 960억원에 대해 먼저 반성하고 저에 대해 비판하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