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인비, 김연경·진종오 넘고 'IOC선수위원 최종후보' 선정
입력 2023.08.14 14:10
수정 2023.08.14 14:10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진종오(44·사격), 김연경(35·배구) 등을 제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 원로회의는 14일 오전 회의를 열고 박인비를 IOC 선수위원 최종후보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 박인비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1차 평가위원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서 “지난 4월 출산한 뒤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나서서 긴장된다”면서 영어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다. 내가 IOC 선수위원의 적임자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레전드로 한국인 최초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16년 만에 부활한 여자 골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는 이틀(16~17일) 동안 박인비 후보에 대한 찬반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과반 찬성을 얻으면 대한체육회는 이달 중 IOC에 박인비에게 통보한다.
IOC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임기 8년의 새로운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대한체육회는 한국 대표로 나설 후보 1명을 결정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박인비가 확정적이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권 등 일반 IOC 위원과 같은 권한이 있다. 국가당 1명 밖에 둘 수 없다. 한국의 현재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은 파리올림픽에서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