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10일 오전 경남남해안 상륙…전국 영향권
입력 2023.08.07 16:23
수정 2023.08.07 16:24
경남남해안 강도 '강'으로상륙할 듯…기차 탈선시킬 수준 바람
상륙 후 한반도 관통…강원영동 9~10일 최대 500㎜ 이상 비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중 경남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다. 7일부터 동해안과 제주 등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0일에는 최대 풍속 초속 40㎧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부산 남서쪽 해상에 이르렀을 때 카눈의 강도는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도 '강'은 중심 최대풍속이 '33㎧ 이상 44㎧ 미만'인 경우인데 이 정도 바람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다. 경남남해안에 상륙한 카눈은 11일 오전 9시 함흥 남서쪽 40㎞ 지점까지 북상하고 이어 12일 오전 9시 한반도를 지나 중국 동북부로 이동하겠다.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이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에 들겠다. 카눈의 최대 순간풍속 예상치는 경상해안 40㎧ 안팎, 강원영동·경상내륙·제주 25~35㎧, 경기남동내륙·강원영서·충남동부·충북·전라동부 20~30㎧, 수도권·충남서부·전라서부 15~25㎧이다. 최대풍속 17㎧ 이상 25㎧ 미만의 태풍의 바람도 간판을 날릴 정도로 강하다.
태풍의 직접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9~10일 강수량은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500㎜ 이상), 영남 100~200㎜(경상동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나머지 지역 50~100㎜(제주산지 많은 곳 200㎜ 이상, 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내륙·전라동부·제주중산간 많은 곳 1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영동을 비롯한 동해안과 제주 등은 태풍이 오기 전 바다 쪽에서 부는 동풍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7~8일 강원영동에는 50~150㎜, 많게는 200㎜ 이상 비가 오겠다. 같은 기간 경북북부동해안에는 5~60㎜, 울릉도와 독도에는 5~20㎜, 제주는 5~4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